요즘에 엄청 핫한 드라마가 있다면 바로 쌈마이웨이가 아닌가 싶다. 특히 13회 속 마음을 후버파는 대사가 있었다. 아마 드라마 속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명대사 중의 명대사가 아닐까 싶다.
"설아. 내가 너 데려다가 원룸에서 신혼집차려?
내가 너한테 A급 특급은 못해줘도 중간만큼은 해주고 싶었어.
내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이딴 구접스런 얘긴 하긴 싫었어도 작은 전세 하나는 구해놓고 시작하고 싶었다고.
...
근데 그 중간이 힘들더라"
안재홍의 울먹거리며 힘들게 짜내는 대사 하나하나가 마치 지금의 청년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 그들의 이별 먼저 보다는 그들의 상황을 만들수 밖에 없어서 그 장면을 보는 내내 힘이 들었다.
_헬조선
그 단어는 그저 매우 평범한 단어가 되어 가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편리한 IT 세상이 도래하고 있지만 그저 먹고 사는 것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 된다. 청년들은 아무리 발버둥을 처봐도 딱 그정도가 되는 삶을 살수가 있고 많은 이들이 공무원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고 있다.
지금 안정적이지 않은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 보다는 대기업이나 혹은 청년 창업, 벤처기업들이 각광을 받았으나 이때 생겨난 벤처기업들은 아직 살아있는 곳들을 찾기 어렵고 매우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라고 해도 1년마다 새로운 가게들이 오픈을 하고 있다. 즉 1년마다 가게들은 문을 닫고 있다는 뜻이다. 가계부채는 계속 위로 치솟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기업들의 예금은 늘어나고 있다.
_엄청난 빈익빈부익부 현상
그래서 이번 쌈마이웨이의 짠내는 대사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와 닫는 것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 한끼 가격에 한번더 고민을 하게 되고, 월세를 내게 되면 미래를 위한 예금은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된다. 자취를 하고 직장을 구하면 오히려 사회 초년생때 부모님에게 용돈을 타서 쓰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돈을 많이 써서일까?
아니다. 그저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 점심을 사먹고 커피한잔을 하며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서 밥을 먹고 커피한잔하며 수다를 떨며 직장 스트레스를 푼다. 계절마다 옷 한벌을 사고 신발 한짝과 가방 하나씩을 사는 것 뿐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 생활권도 보장을 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급여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번 생각을 해볼만한 일이다. 위에처럼 밥먹고 커피 마시고 사람들 만나고 옷 몇벌 사는 것이 과연 사치일까? 아니면 사치가 되어 버린 것일까?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부분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고, 편의점 음식들도 끼니를 떼우며 커피를 줄이고, 주말에 집순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그저 청년들의 개인의 문제로만 알뜰하지 않다라고 혹은 부지런하지 않다라고 해야 하는 문제일까? 지금 생각을 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