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가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 워낙 뜨거운 감자이기도 하고, 무도에서 나온 후로 군함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라고 생각이 들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오늘 개봉한 영화 군함도에 대한 평가는 극렬하게 반으로 나누어 지고 있다,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은 그냥 영화는 영화였다라는 점이다.
영화 군함도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했던 것은 사실 그 역사적인 가치를 영화에 녹였을 것이라는 점인데 사실 그렇지 못한 영화들이 더욱더 많다.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첫번째 _ 군함도란 무엇일까?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시절 석탄 채취를 위해 개발된 근 현대적인 기술의 집합체와 같은 곳이었다. 그 당시에 주택이 아닌 현대적인 아파트가 세워져 있었고, 레저시설, 의료 시설, 교육시설이 완벽하게 구비가 되어 있었던 곳이라면서 일본은 유네스코에 등록을 했다. 하지만 이 군함도에서는 비인간적인 노동 착취가 이루어졌고, 수많은 식민지 사람들이 그 희생자였다. 하지만 일본 당국은 이를 철저히 속이고 역사적인 문화유산이라며 이를 홍보하고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한국인들이라면 충분히 분노가 치밀어 오를만 하다.
두번째_영화 군함도는 어떤 영화인가?
역사적인 사실은 어느정도 담겨 있을까라고 하면 사실 그저 설정 정도라고 해야 할듯 하다. 만일에 영화 군함도가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여 만들었다고 하면 누가 재미있게 보았을까?
영화는 영화다.
사실 이런 논란이 있었던 영화가 있었다. 바로 영화 실미도였다. 설정자체도 픽션이었고, 거의 모든 것이 픽션이었다. 실미도에 잡혀간 이들은 범죄자도 아니었고, 그냥 우리 옆집의 오빠 아저씨같은 사람들을 정부는 납치 강금하여 살인 병기로 키웠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실미도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실미도에서 일어났던 일들에게 관심조차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 실미도가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영화 실미도의 내용만 기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짜 실미도의 사건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군함도가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이다.
세번째_태극기 휘날리며/화려한 휴가
기대를 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영화들은 많았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전쟁의 참옥성을 기대했지만 결국에는 형제애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많은 이들은 이은주가 한국 군인들에게 사살이 되는 것을 보고 보도연맹 사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화려한 휴가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참옥한 현실 보다는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모래시계일 것이다. 모래시계가 없었다면 5.18광주민주화운동도 부마항쟁처럼 그저 교과서 몇줄로 기억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미디어와 문화의 힘은 그만큼 크다. 기억을 하게 만들고,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문제를 이슈화 하게한다.
군함도는 시작이다. 또다른 군함도가 곧 나올것이다. 모래시계가 화려한 휴가로, 그리고 택시운전사로 나오듯이 말이다. 잊지 않을것이고, 지금은 비루하나 다시 되찾을 것이다.
진짜 역사적인 가치로 말이다.